지난 5월말 아다나프나르 교회에서 목사님과 사모님 인도 아래 모두 18명이 1박2일로 카파도키야를 다녀왔다. 첫째 날에는 데린쿠유(지하도시), 비둘기 골짜기, 우치사르 골짜기, 사랑 골짜기, 데브렌트 골짜기를 돌아다녔고 둘째 날에는 괴뢰메 야외박물관에 갔었다. 모든 방문 지역이 기이하고 놀라웠지만 가장 인상적인 곳은 데린쿠유였다. 기원전부터 사람들이 그곳에 땅굴을 파서 살았다고 하는데 기원후 2~10세기경에는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하여 거기서 살았다고 한다. 데린쿠유는 지하 8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지하 7층에는 십자가모양의 예배당이 있었다. 거기에서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그들의 삶을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예수를 부인하여 안전하게 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예수를 시인하여 고난을 받는 것이었다. 예수를 시인하는 사람은 감옥에 가거나 죽임을 당하였고 또는 땅 속 세상에 도망가서 힘들고 어렵게 살았다. 그들은 예수를 부인하지 않기 위해서 땅속에 들어가서 고난 가운데 사는 것을 택하였다. 그들이 고난과 핍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자기 힘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들은 이세상의 삶이 나그네 삶이라는 것, 어떤 힘든 고난일지라도 일시적이라는 것,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고 완전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고난 가운데 인내하며 살았다.
“나 또한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여러가지 환난과 핍박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여러가지 환난과 핍박이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고 예수님을 시인하기를 원하며 예수님 없는 안전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고난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내 힘과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러므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세상의 삶은 일시적이고 나그네 삶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겠고 여러가지 환난 가운데서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인내하며 살아야겠다. 너무나 짧은 1박 2일의 여행이었지만 성도님들과 함께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해주시고 인도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린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_이사야 43장 1절
정산돌
T국 김샘물, 김하나 선교사가 사역하는 교회의 출석교인
